"다봄 씨, 범죄자가 국외 도주 시 공소시효가 정지되니 괜찮을 겁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해요? 아직 비행기 타기 전이라면 잡을 수 있는데."
"방법이 있습니까?"
사인록의 물음에 나는 손에 든 핸드폰을 흔들었다. 참 나 내가 누군데? 나 인슬루언서 윤다봄이라고.
"변호사님한테 명함이 무기라면, 나한테는 이게 무기예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그들과 핫한 장소, 패션, 운동 등을 함께하며 게시글을 업로드하면서 순식간에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뭐, 인플루언서라고 하기에는 아직 한참 작은 2만 팔로워지만 그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운 '윤다봄'. 어디 가서 항상 자신을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하고 다닌다. 그러던 중, 동네 주변의 그럴싸한 집을 갖고싶다는 소망으로 사기꾼의 꾐에 넘어가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지만 사기꾼은 돈을 돌려주기는 커녕, 다음 날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고 파산선고를 받는다.
사기꾼은 '내 변호사랑 이야기하던지.'라며 회피하기만 하고, 분노와 억울함에 휩싸인 윤다봄은 사기꾼의 변호사를 직접 찾아가지만, 정신없는 나머지 이름을 착각해 '사인록' 변호사 사무실로 쳐들어가게 된다. 윤다봄을 마주한 사인록은 당황도 잠시, 일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바로 윤다봄이 과거 자신을 망하게 하여 대형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자리를 퇴사하게 만든 인플루언서였다는 것. 사인록은 윤다봄에게 자신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지라고 하지만, 땡전 한 푼 없는 윤다봄은 매의 눈으로 사인록의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스캔하고 당분간 여기서 SNS 홍보 직원으로 근무하며 일하겠다 말하는데....
"사건을 해결하거나, 서로 갈등을 빚으며 티격태격하는 윤다봄과 사인록.
그들은 앞으로도 함께 일할 수 있을까? 너무나 현실적인 회생 파산 사건의 이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신개념 파산 로맨스<떼인 돈 받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