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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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 엄금
4화. 우에하라 가스미와 야에가시 신야의 대화 녹취 2
우에하라/ 당신은 무엇에 덤벼든 건가요? 거기에는 뭐가 있었나요?
야에가시/ 아, 아, 아…….
우에하라/ 왜 자꾸 주변을 둘러보죠? 여기에는 야에가시 씨, 저, 그리고 간호사밖에 없습니다.
야에가시/ 아, 아아아, 와아아아아! 끄아아아아!!
(뭔가가 넘어지는 큰 소리)
우에하라/ 야에가시 씨 진정하세요! 일어나지 말고 앉으세요!
야에가시/ 있어! 여기에도 있다고!
우에하라/ 뭐가 있다는 거죠? 여기에는 우리밖에 없어요.
야에가시/ 아니야! 거짓말하지 마! 난 알아. ‘그것’은 여기에도 있어! ‘그것의 눈’이 계속 나를 보고 있다고!
살려 줘. 누가 좀 구해 줘…….
(쿵쿵 울리는 소리)
우에하라/ 야에가시 씨, 벽에 머리를 찧으면 안 돼요. 진정제를 놔야겠네요. 야에가시 씨를 좀 붙잡아요.
간호사/ 네!
야에가시/ 하지 마! 여기서 내보내 줘!
우에하라/ 걱정하지 마요. 진정제를 주사하려는 것뿐이니까. 바로 마음이 가라앉을 겁니다.
야에가시/ 안 돼! 하지 마! 아, 으으…….
우에하라/ 힘 빼세요.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요. 금방 잠이 올 거예요.
야에가시/ 거기에는 ‘그것’이 있었어……. 그리고…… 여기에도 있어……. 너희가…… 모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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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파일을 들어 보니 야에가시 씨는 ‘그것’이라는 존재를 몹시 두려워하는 듯하군요.
우에하라/ 맞아요. 그리고 야에가시 씨는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어떻게든 자신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애썼습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야에가시 씨는 일단 ‘그것’을 쓰러뜨리기 위해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우에하라/ 맞아요.
―야에가시 씨가 쓰레기장에 ‘괴물’이 있다는 환각에 사로잡혀 그것에게 덤벼들었다는 의미인가요?
우에하라/ 평범하게 생각하면 그렇겠죠. 다만……, 저는 다른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판단했어요.
야에가시 씨에게는 분명 망상을 비롯한 정신 질환 증상이 나타났어요. 하지만 환각, 특히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환시 증상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행동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더군요.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뭔가’가 실제로 쓰레기장에 있었다는 말씀이세요? 그런 일이 진짜로 일어날 수 있다고요?
우에하라/ …….
―그러고 나서, 우에하라 선생님은 어떻게 하셨나요?
우에하라/ 야에가시 씨가 흥분해 있는 상태에서는 충분한 정보를 끌어낼 수 없을 듯해 1주일쯤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해 정신 상태를 안정시킨 후, 다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그 사건이 일어난 거죠?
우에하라/ ……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의 녹음 파일을 재생하겠습니다.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니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