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라오의 밀실
2026.10.26
파라오의 밀실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전무후무한 소설!
“나, 진실의 신 마아트가 묻노라.
세티, 너의 진실은 무엇이냐?”

■ 도서 소개
★★★★★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 ‘애굽민수’ 곽민수 소장 감수 및 강력 추천
★★★★★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 일본 판매 20만 부 돌파
기원전 1300년대 이집트에서 발생한 파라오 미라 실종 사건
그리고 이 사건을 해결하는 저승에서 돌아온 의문의 탐정
● 실제 역사를 트릭으로 내세운
미스터리의 지평을 넓힐 천재 작가의 탄생
책장을 여는 순간, 시공간을 뛰어넘어 고대 이집트에 떨어진다.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인 『파라오의 밀실』은 고대문명의 상징이자 그 자체로 수수께끼의 대상인 이집트로 독자를 안내한다. 도쿄대학교 공학부 졸업, 변리사 자격증 소유, AI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시라카와 나오후미의 데뷔작으로, 세상에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심사위원들은 “야심 찬 설정, 웅장한 이야기, 깔끔한 마무리까지 두루 갖춘 흠잡을 데 없는 작품”(평론가 오모리 노조미), “탐정이 미라라니! 신선할 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를 주는 요소로 가득하다”(작가 타키이 아사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요시다 다이스케(서평가)는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라며 크게 호평했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를 동경했고,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 일’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기발한 트릭은 물론 드라마로서의 장점, 즉 독자를 매료시키는 요소를 궁리한 끝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빠르게 호응받을 수 있는 단편 연작을 구상했으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고자 장편으로 수정했다. 콘텐츠의 즉시성과 간편성이 미덕이 된 시대에도 “시청 시간이나 횟수만 따지면 동영상이 책을 압도하겠지만, 언제까지나 마음에 남는 건 역시 영화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는 시라카와 나오후미. 소설의 정석을 이미 깨우친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나, 진실의 신 마아트가 묻노라.
세티, 너의 진실은 무엇이냐?
기원전 1300년대 고대 이집트. 세티는 상급 신전 서기 자격으로 피라미드 묘실 벽에 주문을 새기는 작업을 하던 중 붕괴 사고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사후세계로 향한 세티는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신 마아트에게 “심장 일부가 없어 판결을 내릴 수 없으니 이승으로 돌아가 심장의 조각을 찾아오라”는 명을 받는다. 그러나 세티에게 주어진 시한은 단 3일이고, 이 기간 안에 저승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세티의 영혼은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영원히 떠돌게 된다.
그렇게 이승으로 돌아온 세티는 밀실인 피라미드에서 선왕 아케나텐의 미라가 사라진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옛 동료들과 만난다. 이 일로 세티의 스승이자 대신관인 메리라가 잡혀 들어가고, 동료들은 몰살당할 위기에 몰린다. 아케나텐의 아들이자 현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분노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하늘에선 이형의 태양이 조금씩 땅에 가까워지며 사람들의 불안은 극에 달한다.
세티는 발걸음을 멈추고 태양을 바라보았다. “오늘 태양, 유독 크지 않아……?”
“어? ……아.” 세티의 말에 하늘을 올려다본 아셰리의 입이 떡 벌어졌다.
세티의 눈에 비친 태양은 분명 거대해져 있었다. 평소였다면 손을 들면 가려질 정도의 크기인데 지금은 뻗은 손바닥 밖으로 훨씬 더 튀어나와 있었다. 자세히 보니 가장자리에서 저승에서 본 팔, 그 무수히 많은 하얀 팔이 꿈틀대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저게 뭐야……?” (본문 251쪽)
자신의 심장 일부가 없어진 일, 선왕의 미라 실종 사건, 그리고 이형의 태양이 점점 땅으로 다가오는 기현상까지. 마침내 세티는 이 모두가 깊숙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에 죽마고우이자 미라 장인 타렉,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하투샤 출신 노예 소녀 칼리와 함께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 이집트를 구하고자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세티는 주어진 3일 안에 자신은 물론 이집트를 구해 낼 수 있을까? 그 끝에서 마주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 엔터테인먼트 소설 이상의 매력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
『파라오의 밀실』이 지향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무엇보다 재미와 몰입감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특정한 문법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액션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데 강렬한 서사, 빠른 전개, 뛰어난 가독성이 특징이다. 작가는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무대 설정을 포함해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라고 했다. 『파라오의 밀실』은 파라오의 미라가 사라졌다는 거대한 사건, 수수께끼 가득한 배경, 저승에서 돌아온 미라 탐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독자를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품의 주제는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효한 질문이다. 책의 감수를 맡은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이집트만의 독특한 건축물인 피라미드가 밀실 트릭의 배경이 되고, 미라 제작법과 그 배경이 되는 이데올로기가 추리의 단서가 되는 독특한 작품”이라면서 가장 큰 흥미를 느낀 부분은 “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작가의 영리함과 대범함이 돋보이는 『파라오의 밀실』은 문학의 본질을 지켜 내면서도 책의 새로운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흡입력 넘치는 작품이다.
■ 일본 독자들의 호평
★★★★★ 고대 이집트 시대의 밀실 살인이라니!
★★★★★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듯 깊숙이 빠져들었다.
★★★★★ 이런 트릭은 처음이다. 오직 이 작품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 이집트 역사를 몰라도 그 자체로 매력 만점인 작품.
★★★★★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 작가 소개
지은이 | 시라카와 나오후미(白川尚史)
1989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했다. 2012년에 같은 대학 연구실 동료 두 명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PKSHA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나, 2020년 사임했다. 현재 마넥스그룹 이사 겸 집행임원이다. 변리사 자격도 소유하고 있다. 2024년 『파라오의 밀실』로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 외에 『후궁의 주술 비(원제: 後宮の呪術妃)』를 썼다.
옮긴이 | 최고은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 전후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지구별 인간』, 아사히나 아키의 『도롱뇽의 49재』,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 요코야마 히데오의 『64』 『빛의 현관』,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쇼맨’ 시리즈,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 | 곽민수
고대 이집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결국 이집트학자가 되었다.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뒤 영국 UCL과 옥스퍼드에서 고고학과 이집트학을 연마했으며, 더럼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고대 문명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대중에게는 ‘애굽민수’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러 방송에서 고대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등을 썼다.
■ 책 속에서
“방금 아케나텐 님의 시신이 아텐 대신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신관들이 동요와 당혹감에 술렁였다.
“……설마 선왕께서 메리라 님의 장례식을 거부하신 건가?” (20쪽)
“대신관님. 저는 저승에 가서 마아트 신을 뵈었습니다. 막상 심판이 시작되려 할 때 제게 심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시더군요.”
“세티, 여기서 마아트 신의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네.” 메리라는 재빨리 주의를 준 뒤에 곁눈질로 주변을 살폈다. “지금 이집트에서 아텐 외의 신을 부르는 건 금지되어 있어.”
“……죄송합니다. 아무튼 심장이 없어서인지 저는 죽기 직전의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54쪽)
칼리는 건설이 한창인 피라미드를 올려다보았다. 작년에 즉위한 투탕카텐을 위한 무덤인 모양이다. 옆에는 선왕 아케나텐의 왕묘도 우뚝 서 있다.
멀리 떨어진 하투샤에서도 왕묘의 소문을 들어 본 적 있지만, 직접 보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신비로웠다. (…)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101쪽)
“소문 듣고 놀랐어. 죽은 줄 알았는데.”
“죽었다가 돌아왔어.”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다니, 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군. 하지만…… 더 남자다워졌는데? 그 의치, 잘 어울려.”
“……뻔뻔하기 짝이 없군.” (150쪽)
“결과적으로는 죽인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일 생각이 전혀 없던 것도 아니야.”
“그건 무슨 말입니까?”
“세티를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거든.”
“……뭐라고?”
세티의 목소리가 떨렸다. (160쪽)
무서운 나라다. 칼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투샤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죽은 이를 기리며 이별을 아쉬워는 해도 산 사람처럼 대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하물며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다니. (201쪽)
세티는 한숨을 내쉬었다.
“완전히 갇혔네.”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일단 묘실로 가자.”
세티는 칼리에게 말하고 왕묘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탈진 대회랑을 빠져나와 묘실에 이르자 환기구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들어 어둠을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297쪽)